확인된 사실
영국 정부가 자국 화장품 통지 서비스의 누적 이용 규모를 공개했다. 영국 제품안전표준청이 2026년 7월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28일까지 SCPN(Submit Cosmetic Product Notifications)에 제출된 통지는 86만1,686건이었다. 등록 책임자(Responsible Person)는 2만4,112명으로 집계됐다.
두 숫자는 현재 판매 중인 고유 제품 수나 정부가 안전성을 승인한 제품 수가 아니다. 공식 발표가 제시한 단위는 ‘통지’와 ‘등록 책임자’다. 매출액, 판매량, 브랜드 수, 심사 통과율도 이번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86만1,686건을 영국 화장품 시장 규모나 인증 제품 수로 바꿔 읽어서는 안 된다.
SCPN은 영국의 EU 탈퇴 이후 Great Britain 시장을 위해 2020년 12월 시작됐다. Great Britain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를 가리킨다. 이 지역에서 화장품을 공급하려는 사업자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영국에 설립된 주소를 둔 책임자를 통해 OPSS에 제품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우편물 전달 주소나 사서함만으로는 책임자 주소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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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는 단순 연락 창구에 그치지 않는다. 제조업체나 수입업체가 책임자가 될 수 있고, 제품 이름이나 상표를 바꿔 자기 제품처럼 유통하는 판매자도 책임자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외부 개인이나 기업을 서면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 어떤 방식이든 영국 내 적법한 주소와 제품 규정 준수 책임이 필요하다.
출시 전에는 안전성 확인 절차가 따로 있다. 제품은 자격을 갖춘 안전성 평가자의 검토를 받아야 하고, 화장품 제품 안전성 보고서를 포함한 제품정보파일(PIF)을 영문으로 보관해야 한다. PIF에는 제품 설명, 안전성 보고서, 우수제조관리기준 준수 내용, 주장하는 효능의 근거 등이 들어간다. 이 파일은 마지막 제품 배치가 시장에 공급된 뒤 10년 동안 보관해야 한다.
라벨에도 책임자 이름과 주소, 수입 제품의 원산지, 중량 또는 용량, 사용기한, 주의사항, 제조번호, 제품 기능, 성분 등 공식 지침이 정한 정보가 필요하다. SCPN 제출은 이 준비를 마친 뒤 시장 공급 전에 이뤄지는 통지 단계다. 통지했다고 안전평가나 표시 의무가 사라지는 구조가 아니다.
북아일랜드는 절차가 다르다. 영국 정부 지침은 북아일랜드에서 EU 화장품 통지 포털 CPNP를 사용하고, 책임자는 북아일랜드나 유럽경제지역에 기반을 둬야 한다고 안내한다. 한 영국 판매계획 안에서도 Great Britain과 북아일랜드를 함께 다루는 기업은 통지 경로와 책임자 체계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OPSS는 SCPN 정보를 집행에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통지 제품에서 금지 화학물질이 확인됐을 때 사업자에게 시정이나 시장 철수를 요구한 사례가 있다는 것이 공식 발표 내용이다. 이는 통지가 정부의 사전 안전 보증이라는 뜻이 아니라, 당국이 시장 감시와 대응에 참고하는 정보 기반이라는 의미에 가깝다.
해석: 한국 독자와 기업이 볼 지점
한국 화장품 기업이 Great Britain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SCPN 등록’ 한 항목만 외주에 맡겼다고 준비가 끝난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공급 지역을 먼저 나눈 뒤 책임자 계약과 실제 주소, 안전성 평가, 영문 PIF, 라벨, 통지 완료 여부를 한 제품 단위로 맞춰야 한다. 제품명·성분·용량·책임자가 바뀌면 기존 자료와 통지의 변경 필요성도 책임자와 다시 확인해야 한다.
실무에서는 계약서와 제품 자료의 책임 주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입자, 유통사, 지정 대행사 가운데 누가 법적 책임자인지 불명확하면 통지 이후에도 자료 제출이나 시정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이번 발표는 특정 대행사를 추천하거나 비용·처리기간을 제시하지 않았으므로, 해당 조건은 개별 계약과 공식 서비스 화면에서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영국에서 화장품을 사는 소비자는 제품 라벨의 책임자 이름과 주소, 성분, 사용기한과 주의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소비자가 SCPN 통지 건수만 보고 개별 제품의 안전성이나 품질을 판정할 수는 없다. 문제가 있으면 라벨에 적힌 책임자와 판매처, 영국 당국의 최신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이 기사는 영국 정부가 공개한 일반 지침을 정리한 것이며 개별 제품의 법률 자문이나 한국·EU 규정의 비교 판정이 아니다. 제품 성분, 나노물질 사용 여부, 의료적 표현, 판매 지역에 따라 추가 의무가 생길 수 있어 실제 출시 전에는 최신 영국 규정과 책임자의 검토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