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기업
이 자료를 먼저 볼 기업은 자체 연구소나 개발팀을 운영하는 중소 제조사와 정보통신기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 기업이다. 연구장비, 시험·인증, 설계, 클라우드, 데이터, 지식재산, 기술사업화 서비스를 중소기업에 판매하는 공급사도 잠재고객군을 나누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연구개발 예산을 처음 편성하려는 기업과 기존 투자액이 업종 평균에서 어느 정도 위치인지 점검하려는 경영진·재무담당자에게도 기준점이 된다.
이번 조사는 모든 소상공인을 포함한 전체 사업체 통계가 아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을 제외한 중기업·소기업을 대상으로 16개 산업 대분류, 표본 2만개 기업을 조사했고, 결과표에는 전체 업체수가 38만6,335개로 제시됐다. 음식점이나 영세 소매점까지 포함한 ‘전체 중소사업자’의 연구개발 참여율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받을 수 있는 혜택·얻을 수 있는 기회
연구개발 투자액은 제조업에 가장 많이 모였다. 제조업은 8조4,988억원으로 전체 16조4,368억원의 51.7%를 차지했고, 정보통신업은 3조4,105억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2조4,190억원이었다. 업종 내 투자기업 비중은 정보통신업 49.0%, 제조업 35.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22.5% 순이었다. 기술 공급사가 전체 중소기업을 하나의 영업시장으로 보기보다 이 세 업종을 제품 용도와 예산 규모에 따라 다시 나눠야 하는 이유다.
투자기업 한 곳당 평균 연구개발비는 2억8,300만원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기업이 평균 3억9,300만원, 소기업이 2억1,600만원으로 약 1.8배 차이가 났다. 다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투자기업 기준으로 소기업이 5.48%, 중기업이 1.99%였다. 절대 금액은 중기업이 컸지만, 연구개발을 하는 소기업은 매출 대비 부담이 더 높았다는 뜻이다. 장비·소프트웨어 공급사는 같은 기능이라도 초기 구축비, 월 이용료, 공동활용, 단계별 도입 같은 가격 구조를 따로 설계할 근거로 삼을 수 있다.
자체 연구개발을 이미 하는 기업은 총액보다 업종 내 투자기업 비중과 매출 대비 투자율을 함께 봐야 한다. 정보통신업의 투자기업은 매출액 대비 평균 7.64%를 연구개발에 썼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7.35%, 제조업은 2.39%였다. 제품 개발주기와 인건비·설비비 구조가 다른 업종을 같은 비율로 비교하면 예산이 과도하거나 부족하다는 잘못된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제외조건과 자주 생기는 오해
15.1%는 연구개발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아니라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비중이다. 전체 중소기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0.79%, 연구개발 투자기업만 놓고 본 비율은 2.86%다. ‘연구개발 비율 15.1%’라는 표현만 떼어 쓰면 서로 다른 지표를 혼동하게 된다.
연구개발에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된 84.9%가 기술개선이나 혁신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뜻도 아니다. 외부 기술을 구매하거나 생산공정을 개선했더라도 조사상 연구개발 투자로 잡히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고 매출 증가, 특허 등록, 제품 출시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이번 자료는 지원사업 공고가 아니다. 16조4,368억원은 기업들이 지출한 연구개발비의 조사 결과이며, 정부가 배정한 보조금이나 지금 신청할 수 있는 예산이 아니다. 지원금·보증·세액공제를 찾는 기업은 별도 공고와 세부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이번 조사는 조사 대상과 업종 범위가 개편됐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이전 조사와 모집단·표본 구성이 달라 전년 수치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4년 수치만 보고 연구개발 투자가 전년보다 늘거나 줄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2026년 3월 공개된 정오표도 확인했으며, 정정 대상은 납품거래·인력 등 일부 통계표로 이번 기사에 사용한 연구개발 표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금액·일정·필요서류
조사 기준일: 2024년 12월 31일
조사 실시기간: 2025년 6월~9월
공식 결과 발표일: 2026년 1월 9일
정오표 확인: 2026년 3월 19일 공개본
조사 대상: 소상공인을 제외한 16개 업종의 중소기업, 표본 2만개
결과표 전체 업체수: 38만6,335개
연구개발 투자기업: 5만8,162개, 전체의 15.1%
연구개발 투자총액: 16조4,368억원
투자기업당 평균 연구개발비: 2억8,300만원
업종별 투자기업 비중: 정보통신업 49.0%, 제조업 35.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22.5%
업종별 투자액: 제조업 8조4,988억원, 정보통신업 3조4,105억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2조4,190억원
신청 마감·필요서류: 통계자료이므로 없음
지금 해야 할 일
연구개발 담당자는 먼저 회계상 연구개발비와 현장에서 부르는 개발비의 범위를 맞춰야 한다. 인건비, 재료비, 외주개발비, 시험·인증비, 장비비 가운데 무엇을 연구개발 예산으로 관리하는지 정리한 뒤 자사 매출 대비 투자율을 계산해야 한다. 그 수치를 전체 0.79%가 아니라 같은 업종의 ‘전체 기업 기준’과 ‘투자기업 기준’ 두 값에 각각 대조하는 편이 정확하다.
첫 투자를 검토하는 소기업은 2억8,300만원이라는 전체 평균을 목표액으로 그대로 가져오지 말아야 한다. 고객 문제 검증, 시제품, 시험·인증, 양산 전환처럼 단계를 나누고 각 단계의 중단 기준과 성과지표를 먼저 정해야 한다. 외부 장비나 서비스를 도입할 때는 초기 구축비뿐 아니라 유지비, 데이터 이전비, 인력 교육비까지 포함한 총비용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 대상 기술 공급사는 ‘중소기업 R&D 16.4조원’이라는 총액만 영업자료에 쓰기보다 정보통신·제조·전문과학기술 업종을 분리해야 한다. 업종별 투자 참여율, 기업 규모, 고객의 제품 개발단계에 따라 잠재고객을 좁히고, 지원사업 수혜 여부와 무관하게 자체 예산으로 구매 가능한 상품인지 검증해야 한다. 통계는 시장 후보를 찾는 출발점이지 개별 계약 가능성을 보장하는 명단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