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김포를 오간 여객이 2025년 1,330만 명에 이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항 쌍으로 집계됐다. IATA는 2026년 7월 16일 발간 소식을 알린 WATS에서 제주(CJU)-김포(GMP)가 다시 세계 최다 여객 공항 쌍에 올랐다고 밝혔다. 수치는 2025년 연간 실적이며 2026년 현재 탑승객 수나 운항 편수를 뜻하지 않는다.
이번 순위의 단위는 한 방향 항공편이 아니라 두 공항을 연결하는 ‘공항 쌍’이다. IATA 공개 자료는 제주발 김포행과 김포발 제주행을 별도 순위로 제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1,330만 명을 어느 한 방향의 이용객으로 해석하거나, 같은 수치를 운항 편수로 바꿔 말해서는 안 된다.
상위권의 공통점은 국내 이동 수요가 크다는 데 있다. 2025년 세계 상위 10개 공항 쌍은 모두 국내선이었다. 이 가운데 제다-리야드를 제외한 9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자리했다. 장거리 국제선보다 반복 이용이 많은 대규모 국내 시장이 연간 여객량 순위를 주도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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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의 범위는 단일 항공사 자료보다 넓다. IATA는 WATS가 연간 1,315개 항공사의 데이터를 포괄하며, 250개가 넘는 국제 항공사가 직접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IATA는 항공사 업계 단체이고 WATS 전체 데이터베이스는 상업 서비스다. 이번 보도자료에서 공개한 순위와 수치는 공식 발표로 확인할 수 있지만, 세부 노선별 운항 횟수와 공급 좌석, 탑승률까지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다.
같은 보고서의 별도 지표에서는 2025년 국제선 프리미엄 클래스 이용객이 1억970만 명으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프리미엄 승객 비중은 전체 국제선 여행자의 5.5%였다. 이 수치는 세계 항공 수요의 한 흐름을 보여주지만 국내선인 제주-김포 노선의 좌석 등급이나 수익성을 설명하는 자료는 아니다.
한국 항공·관광 업계에는 제주-김포 구간의 수요 집중도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라는 운영 신호가 된다. 공항과 항공사는 성수기 좌석 공급, 지연·결항 시 대체 수송, 수하물과 지상조업 처리 능력을 별도 자료와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1위라는 사실만으로 공급 부족이나 시설 확장 필요성이 자동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판단에는 시간대별 혼잡도, 탑승률, 기상 영향, 정시율 같은 국내 공식 통계가 추가로 필요하다.
여행자가 받아들일 정보도 제한적이다. 연간 이용객이 많다는 것은 선택 가능한 항공편이 많을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지만, 특정 날짜의 저렴한 운임이나 잔여 좌석을 보장하지 않는다. 항공권 가격과 운항 일정은 수요, 계절, 기상, 항공사 공급에 따라 바뀌므로 실제 예약 시점의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기업 분석에서도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 여객량은 매출이나 이익과 동일하지 않고, 노선 순위만으로 어느 항공사가 더 큰 몫을 차지했는지도 알 수 없다. 항공사별 실적을 평가하려면 노선별 공급 좌석, 탑승률, 평균 운임, 비용과 운항 차질 데이터를 함께 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