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의 병풍도를 8월의 무인도서로 선정했다. 공식 자료는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약 36킬로미터 떨어진 섬의 바위 절벽과 식물 군락, 바닷새 서식 환경을 소개했다.
병풍도는 준보전무인도서다. 해양수산부 자료는 건축과 인공구조물 설치, 토지 형질변경, 동식물 포획·채취, 취사·야영 등 일부 활동을 제한하고 필요하면 출입도 제한할 수 있는 유형이라고 설명한다.
선정은 방문 허가가 아니다
여기까지가 공식 자료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이제부터는 논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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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무인도서라는 이름은 관심을 끌기 쉽다. 그러나 선정 사실이 상륙이나 야영을 허가한다는 뜻은 아니다. 소개 자료가 절경과 생태를 먼저 보여주고 제한 규칙을 각주에 두면 독자는 관광 추천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공공기관이 보전 대상을 알리는 일은 필요하다. 다만 홍보의 첫 화면에 보호 유형, 허용되지 않는 행위, 현재 출입 가능 여부를 함께 놓아야 한다.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정보와 지켜야 할 경계를 분리해서는 안 된다.
현재 상태를 출발 전에 확인해야 한다
병풍도를 찾으려는 사람은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 누리집에서 최신 관리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배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과 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구분해야 한다.
준보전무인도서에서는 취사나 야영, 동식물 채취를 여행의 일부로 여겨서는 안 된다. 제한 여부가 불명확하면 상륙을 미루고 관할 기관에 확인하는 것이 보전과 안전 모두에 맞는 선택이다.
월간 홍보에도 규칙 중심 설계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부 자료는 병풍도에 보리밥나무와 참억새, 원추리, 동백나무, 후박나무 군락이 있고 매와 괭이갈매기 등이 머문다고 소개한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환경 자체가 이 생태를 지켜온 조건이라면 방문객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선정의 성과를 평가할 수 없다.
이달의 대상 페이지에는 지도와 경관 설명뿐 아니라 보호 등급, 금지·제한 행위, 출입 변동 시각, 문의 기관을 같은 비중으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 정보가 한곳에 모여야 현장에서 각기 다른 해석이 생기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무인도서를 알리는 가장 책임 있는 방식은 누구나 갈 수 있는 장소처럼 포장하는 것이 아니다. 왜 보호하는지, 어디까지 보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먼저 알려주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