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한국에서 미국 서부로 보내는 해상 수출화물의 평균 운송비가 한 달 전보다 45.5% 올랐다. 중동에서 한국으로 들여오는 해상 수입화물의 평균 운송비는 전월의 두 배를 넘었다. 관세청이 7월 15일 공개한 6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이다.
미국 서부행 해상 수출 운송비는 2TEU당 평균 786만6000원이었다. 2TEU는 40피트 표준 컨테이너 1대 크기다. 5월보다 45.5%, 2025년 6월보다 30.0% 높은 수준이다. 미국 동부행은 711만8000원으로 전월보다 26.6%, 전년 동월보다 6.2% 상승했다.
유럽연합행 해상 수출 운송비는 424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17.4%, 전년 동월 대비 12.7% 올랐다. 중동행은 778만원으로 전월보다 15.1%, 전년 동월보다 123.9% 상승했다. 중동행 비용은 1월 371만원에서 6월 778만원으로 5개월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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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항로는 방향이 엇갈렸다. 중국행은 68만3000원으로 전월보다 13.1% 상승했지만 일본행은 68만1000원으로 4.2%, 베트남행은 169만5000원으로 0.7%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중국 1.2%, 일본 9.5%, 베트남 0.9% 상승했다.
해상 수입 운송비에서는 중동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6월 중동발 비용은 2TEU당 평균 720만1000원으로 전월보다 123.9%, 전년 동월보다 253.1% 올랐다. 4월 177만8000원에서 6월 720만1000원으로 두 달 연속 상승한 흐름이다.
미국 동부발 해상 수입은 211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19.7%, 유럽연합발은 119만5000원으로 7.3% 올랐다. 중국발은 156만9000원으로 3.9%, 일본발은 137만1000원으로 20.2%, 베트남발은 122만8000원으로 2.5% 상승했다. 반면 미국 서부발은 253만1000원으로 전월보다 14.7% 낮아졌다.
전월 비교와 전년 동월 비교가 다른 신호를 주는 항로도 있다. 미국 서부발 수입은 전월보다 14.7% 내렸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2.6% 높았다. 일본행 수출도 전월보다 4.2% 내렸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9.5% 올랐다. 한 달간의 방향만 보고 전년보다 물류 부담이 줄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항공 수입 운송비 역시 노선별로 갈렸다. 미국발 항공 수입은 kg당 평균 6781원으로 전월보다 9.7%, 전년 동월보다 33.6% 상승했다. 유럽연합발은 전월 대비 17.9%, 중동발은 37.1%, 중국발은 20.7%, 일본발은 5.0% 하락했다. 베트남발은 전월보다 0.2% 올랐다.
사업자 영향·확인점
이번 통계의 해상 운송비는 기본 운임만이 아니라 각종 할증료와 수수료를 합친 2TEU당 평균이다. 항공 수입은 kg당 평균이다. 따라서 해상 수출과 항공 수입의 금액을 직접 비교하거나, 평균을 특정 화주가 받은 견적과 같은 값으로 보면 안 된다.
미국·유럽연합·중동으로 수출하는 업체는 6월 선적분의 실제 청구서를 기본 운임, 할증료, 수수료로 나눠 전월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 계약이 장기인지 단기인지, 출발·도착항과 환적 조건이 같은지, 컨테이너 규격과 적재율이 같은지도 맞춰야 한다. 평균 상승률만 제품 단가에 그대로 더하면 개별 계약의 원가를 왜곡할 수 있다.
중동과 일본·중국·베트남에서 물품을 들여오는 업체도 항로별 차이를 먼저 봐야 한다. 특히 중동발 해상 수입 평균은 전월보다 123.9% 뛰었지만 중동발 항공 수입 평균은 같은 달 37.1% 내렸다. 운송수단이 다르면 화물 성격과 단위도 달라 두 수치를 대체 관계로 단정할 수 없다.
가계가 체감하는 상품가격도 운송비와 일대일로 움직이지 않는다. 물류비는 수입원가의 한 요소이고, 실제 판매가격에는 환율, 원재료비, 재고, 유통마진, 기업의 가격 결정이 함께 작용한다. 이번 수치는 특정 소비재 가격이 곧 같은 폭으로 오른다는 근거가 아니라 사업자의 노선별 비용 압력을 보여주는 자료다.
관세청은 이번 수치가 신고수리일 기준이며 2027년 2월 연간 통계 확정 전까지 일부 정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6월 현재 공개값은 공식 통계지만 발행 직전 게시물과 첨부 PDF의 교체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