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수도권 증가, 강원권 감소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에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증가했고 충청권·대경권·제주권에서는 소폭 증가했다. 동남권과 호남권은 소폭 감소했고 강원권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의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흐름의 영향을 받았다. 충청권과 제주권도 반도체가 증가 방향을 보였고, 대경권은 휴대전화·부품과 철강이 소폭 증가를 이끌었다. 동남권과 호남권에서는 석유화학·정제 부진이 하방 요인으로 제시됐으며 강원권은 시멘트와 자동차 부품이 약했다.
보고서는 하반기 제조업 생산이 수도권의 반도체, 동남권의 자동차·조선, 호남권의 철강·반도체, 강원권의 의료기기·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개선될 가능성을 전망했다. 다만 이는 조사 시점의 업체 모니터링에 근거한 전망으로 실제 생산 증가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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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과 소비는 전 권역 소폭 증가
서비스업 생산은 모든 권역에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금융·보험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이 증가 방향을 보였다. 다른 권역에서도 소비심리와 관광객 흐름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운수업은 권역별 차이가 있었다. 수도권은 외국인 관광객과 반도체 수출 흐름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동남권은 항만·내륙 물동량 감소, 제주권은 항공노선 축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민간소비도 7개 권역 모두 지난해 하반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판단됐다. 보고서는 정책지원과 증시 흐름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그러나 권역별 소비액을 같은 비율로 늘었다고 뜻하는 것은 아니며, 방향성과 변화 정도를 기호로 나타낸 모니터링 결과다.
건설업은 네 권역 부진, 투자도 지역별 차이
건설업 생산은 수도권에서 보합세였고 호남권과 제주권에서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됐다. 동남권·충청권·대경권·강원권은 비용과 자재 수급 부담, 민간 건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수도권·충청권·대경권·제주권에서 반도체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동남권은 석유화학·정제, 강원권은 시멘트 제조업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호남권은 보합세였다.
고용도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수도권·호남권·강원권·제주권에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확대됐지만 동남권과 충청권에서는 축소됐다. 대경권은 감소로 전환됐다. 전체 지역을 하나의 회복 국면으로 묶기 어려운 이유다.
하반기 전망은 확정 실적이 아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지역경제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의 성장세 속에서 대부분 권역에서 소폭 개선되거나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운수업을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은 수도권·충청권·강원권에서 공장 증설과 공공 인프라 착공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제주권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재비, 에너지 가격, 수요와 사업 일정이 달라지면 전망도 바뀔 수 있다.
독자 영향
지역 사업자는 전국 평균이나 한 업종의 흐름만으로 영업 환경을 판단하기보다 자신의 권역과 산업을 함께 봐야 한다. 서비스업 소비 회복 신호가 있더라도 건설·운수·부동산처럼 지역별 차이가 큰 업종은 발주, 물동량, 관광객, 공공투자 같은 실제 지표를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투자나 고용 결정을 내릴 때도 보고서의 증가·보합·감소 표시는 방향성 판단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구체적인 금액과 성장률은 산업활동동향, 지역소득, 고용동향 등 후속 공식통계로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