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극심해지면 집 안도 안전지대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최고기온이 38도 미만인 날에는 전체 온열질환자 가운데 자택 발생 비중이 6.2%였지만, 38도 이상인 날에는 12.8%로 높아졌다. 냉방이 어려운 가구는 낮뿐 아니라 열기가 남는 밤까지 대비할 필요가 있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와 기상청 관측자료를 결합해 2011년부터 2025년까지의 발생 장소를 분석했다.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기간 총 1714일 가운데 전국 90여 개 종관기상관측소 중 한 곳 이상에서 38.0도 이상이 관측된 날은 61일이었다.
집 안 발생 비중이 높아졌다
38도 미만인 날에는 온열질환자 2만3169명 가운데 1441명이 집에서 발생했다. 38도 이상인 날에는 전체 6119명 가운데 자택 발생이 784명이었다. 이에 따라 자택 비중은 6.2%에서 12.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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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수치는 개인이 집에서 온열질환에 걸릴 확률이 정확히 두 배가 됐다는 뜻은 아니다. 두 집단은 관측 일수와 전체 환자 수가 다르고, 자료는 발생 장소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비교한다. 핵심은 극한 폭염 때 실내 환자의 몫이 뚜렷하게 커졌다는 점이다.
실외 작업장은 여전히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장소였다. 38도 이상인 날 전체 환자 중 실외 작업장 비중은 28.0%, 논밭은 11.4%, 길가는 12.4%였다. 야외 대응을 늦출 근거가 아니라 실내 취약가구 보호를 추가해야 한다는 신호로 읽어야 한다.
냉방이 어렵다면 쉼터 운영시간부터 확인
행정안전부는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냉방이 여의치 않으면 가까운 무더위쉼터의 위치와 운영시간을 미리 확인해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가족과 이웃은 홀로 지내는 고령자 등 취약한 사람의 안부를 낮과 밤에 나눠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무더위쉼터는 시설마다 위치와 운영시간이 다를 수 있다. 방문 전 지방정부가 안내하는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폭염이 심해지기 전에 이용할 수 있는 냉방 장소를 정해 두는 편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