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양자기술의 경쟁이 제품 성능만으로 끝나지 않고 국제표준을 누가 먼저 설계하느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현지시간 7월 31일 미국 덴버에서 미국표준협회와 제6차 한미 표준협력포럼을 공동 개최했다고 8월 3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와 캐나다 표준위원회, 기업과 연구기관 등을 포함한 산학연 전문가 60여 명이 참석했다. 논의의 초점은 AI, 양자기술, 미래차, 바이오 등 4개 분야였다.
공동 논의와 표준 채택은 다르다
참석자들은 분야별 표준화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표준을 함께 제안하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포럼과 별도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미국표준협회, 캐나다 표준위원회와 각각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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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와는 AI·양자기술 협력 방안을, 캐나다 표준위원회와는 AI 사전표준화 협력과 공동 작업계획 이행을 다뤘다. 미국표준협회와의 정례회의에서는 민간 표준개발기구 협력과 국제표준화기구에서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이번 발표에 새 국제표준의 번호나 채택일, 국내 인증제도의 변경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포럼 개최와 협력 논의를 곧바로 제품 인증 획득이나 해외시장 진입 허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기술기업은 후속 문서를 구분해 봐야 한다
AI 모델과 양자 장비, 미래차 부품, 바이오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는 표준 논의의 방향이 제품 설계와 시험 항목을 바꿀 수 있다. 수출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자사 기술이 어느 표준개발기구의 작업 범위에 놓이는지, 현재 적용되는 표준과 향후 공동 제안이 무엇인지 구분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발표문에 언급된 공동 제안과 실행계획은 앞으로 만들어 갈 협력 과제다. 기업 내부 규격서나 시험성적서에 반영하려면 실제 표준 문서가 발행됐는지, 적용 범위와 전환 일정이 확정됐는지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포럼의 의미는 한미 간 표준 공조 채널이 AI와 양자기술을 포함한 첨단 분야로 구체화됐다는 데 있다. 실제 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후속 공동 작업계획, 국제표준 제안, 채택과 국내 인증 연계가 공개될 때 판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