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 하락과 다른 부문의 상승이 맞물렸다
6월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0.7% 올랐다. 농산물은 0.2%, 수산물은 0.6% 내렸지만 축산물이 2.1%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5.3%, 화학제품이 1.8%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3% 내렸다.
반대쪽에서는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1.0% 올랐다. 한국은행은 산업용 도시가스의 전월 대비 상승률을 10.6%로 제시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2.5% 오른 영향 등을 받아 전체적으로 0.2% 상승했다. 운송서비스는 0.3%,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는 0.1% 내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공산품 상승률은 13.2%였다. 석탄 및 석유제품 65.8%,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24.6%, 화학제품 19.2%, 1차 금속제품 16.0% 등 품목군별 상승 폭도 차이가 컸다. 이 수치는 1년 전보다 생산자 거래단계의 가격 수준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며, 한 달 사이의 흐름인 전월 대비 수치와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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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급가격과 국내 생산품 가격도 따로 봐야 한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6월에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13.2%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에 공급되는 국산품과 수입품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중간재·최종재 단계로 나눠 측정한다. 6월에는 원재료가 전월보다 2.1%, 중간재와 최종재가 각각 0.5% 올랐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17.6%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 가운데 국내 출하분과 수출분의 가격 변동을 함께 본다. 생산자물가지수, 국내공급물가지수, 총산출물가지수는 포함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상승률 숫자만 놓고 서로 대체해 읽을 수 없다.
소비자물가와 같은 지표가 아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원재료비나 중간재 가격 변화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수요와 재고, 장기계약, 유통비용, 기업의 마진 조정에 따라 전가 시점과 폭이 달라진다.
따라서 6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고 해서 다음 달 소비자물가가 보합이라고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산업용 도시가스나 특정 공산품의 상승률을 가정용 요금이나 소매가격의 같은 폭 상승으로 바꿔 쓰는 것도 맞지 않는다.
잠정치와 반올림을 확인해야 한다
6월 수치는 잠정치이며 다음 달 지수가 공표될 때 확정된다. 130.03과 129.98의 차이가 있지만 공식 전월 대비 증감률이 0.0%인 것은 가중치와 반올림을 적용한 공표 방식에 따른 것이다. 보합은 모든 조사 품목의 가격이 그대로였다는 뜻이 아니라, 상승과 하락을 합친 전체 변동률이 공표 단위에서 0.0%였다는 뜻이다.
기업이나 가계가 체감하는 비용을 판단할 때는 전체 지수만 보지 말고 자신과 관련된 품목군, 계약 단가의 조정 주기, 다음 달 확정치까지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해하면 안 되는 점
0.0%는 전월 대비이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6%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가 실제 결제한 소매가격이나 가계의 생활물가가 아니다.
산업용 도시가스 10.6% 상승은 해당 생산자물가 품목의 전월 대비 변동률이지 가정용 요금 인상률이 아니다.
6월 수치는 잠정치다. 다음 공표 때 세부 지수와 증감률이 수정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