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가중 유병률이 24.1%로 나타났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더 많이 실천한 집단에서 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낮았다는 결과도 나왔다. 중요한 신호이지만 개인의 진단 결과나 생활습관의 인과 효과로 곧바로 바꿔 읽을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확인된 사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8월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부터 80세 성인 2만3111명을 분석했다. 전체 분석 대상자 중 연구 기준에 해당한 사람은 5425명이었고, 조사 가중치를 적용한 유병률은 24.1%였다.
연구는 간 지방증 지표인 HSI가 36 이상이면서 다섯 가지 심장대사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 이상이 있는 경우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으로 정의했다. 간경변, B형 또는 C형 간염, 과도한 음주, 주요 변수 결측치가 있는 참여자는 최종 분석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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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건강한 식생활, 충분한 신체활동, 비흡연, 적절한 수면을 생활습관 네 요소로 정했다. 식생활평가지수 상위 33.3%, 주당 중등도 신체활동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 75분 이상, 설문상 비흡연, 하루 평균 수면 7시간부터 9시간이 각 요소의 기준이었다.
생활습관이 0개 또는 1개인 집단과 비교했을 때 2개인 집단의 조정 오즈비는 0.825, 3개 또는 4개인 집단은 0.714였다. 식생활과 신체활동, 비흡연을 함께 실천한 조합의 오즈비는 0.680이었다.
논문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한 시점 자료를 이용한 단면연구다. 연구진도 연구 설계상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고 종단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논설의 견해
먼저 24.1%를 병원에서 영상검사나 전문 진료를 거쳐 확정된 진단 비율처럼 소개해서는 안 된다. 이번 분석은 HSI와 심장대사 위험요인을 결합한 연구 정의를 사용했다. 연구용 추정치와 개인 진단은 목적과 절차가 다르다.
28.6%라는 표현도 주의해서 읽어야 한다. 좋은 생활습관 집단의 조정 오즈비 0.714를 기준 집단과 비교해 설명한 값이며, 생활습관을 세 가지로 늘리면 모든 개인의 질환 위험이 같은 폭으로 내려간다는 보장은 아니다.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고, 조사에 담기지 않은 요인도 결과에 개입할 수 있다.
공공기관의 건강 보도자료는 제목 단계에서 연구 설계를 함께 보여줄 필요가 있다. 유병률에는 연구 정의를, 감소 수치에는 비교 집단과 오즈비를, 결론에는 단면연구라는 한계를 붙이면 독자가 숫자의 범위를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는 공중보건 메시지와 개인 진료는 충돌하지 않는다. 다만 통계만 보고 스스로 질환이 없다고 판단하거나, 반대로 특정 생활습관 하나를 이유로 질환이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건강 이상이 우려되는 사람에게 연구 결과는 진단서가 아니라 의료진과 상담할 계기여야 한다.
이번 연구의 가치는 숫자를 크게 보이는 데 있지 않다. 국내 대표 조사에서 여러 생활습관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함께 살폈다는 데 있다. 후속 종단연구와 임상적 확인이 이어지고, 보도 과정에서도 연관성과 인과를 분리할 때 연구 결과는 과장 없이 예방정책에 쓰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