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권고안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의 첫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연구책임자인 차홍기 ETRI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은 자율주행·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 작업반의 정식 의장을 한국인 최초로 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권고안과 기술보고서는 7월 6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스터디그룹 21 회의에서 공식 제정됐다. 관련 표준개발 과제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11억원 규모로 추진됐다.
차량 소프트웨어의 공통 요구사항
이번 권고안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서비스를 구현할 때 필요한 기능별 기술 요구사항을 정리했다. 운전자 보조 같은 응용 기능, 무선 업데이트를 포함한 서비스 관리 기능, 클라우드 연동을 비롯한 연결·네트워킹 기능이 범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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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와 소프트웨어 기업이 서로 다른 규격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때 생기는 부담을 줄이고 호환성을 높일 공통 참고 기준을 제시한 것이 핵심이다. 함께 제정된 기술보고서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의 개념과 핵심 기술, 산업·표준화 동향, 후속 표준화 방향을 다룬다.
의장은 승인 절차까지 총괄
차 실장이 맡은 작업반은 자율주행과 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를 다룬다. 과기정통부는 국제 의장이 앞으로 표준화 과제를 발굴하고 회원 간 논의를 이끌며 표준 승인 절차를 총괄한다고 설명했다.
권고안 개발에는 김성한 ETRI 책임연구원이 에디터로 참여했고, 기술보고서는 홍정하 책임연구원이 에디터를 맡았다. 국내 연구진이 문서 개발과 작업반 운영을 함께 담당하게 됐다는 점에서 후속 표준 논의에 참여할 통로가 넓어졌다.
국제표준과 상용화는 구분해야
이번 발표가 확인한 것은 권고안과 기술보고서가 ITU-T SG21에서 공식 제정됐고, 이 가운데 권고안이 ITU-T 최초 SDV 국제표준이 됐다는 사실이다. 특정 차량의 자율주행 성능이나 안전성을 인증한 결과는 아니며, 개별 제조사의 제품 적용이나 서비스 출시가 완료됐다는 뜻도 아니다.
기업에는 기능별 요구사항을 제품 설계와 연동 규격에 어떻게 반영할지가 다음 과제다. 실제 적용 범위와 시점은 후속 표준 문서, 제조사별 개발 일정, 안전·인증 절차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