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6천여 명이 왔다는데, 이 숫자를 어떻게 봐야 하나. 문화체육관광부가 7월 2일 공개한 보도자료와 첨부 PDF·HWPX 기준으로 보면 `2026 마이케이 페스타(MyK FESTA)`는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와 소노캄 고양에서 열렸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 1만 8천여 명을 포함해 국내외 관람객 5만 6천여 명이 참여한 행사로 집계됐다. 지난해 관람객 4만 6천여 명보다 늘어난 규모라는 점은 확인되지만, 이 수치는 문체부 발표 기준이다. 유료 관객, 순방문자, 반복 방문 여부가 별도 독립 검증된 수치처럼 확대해 읽을 일은 아니다.
숫자의 의미는 관람객 총량보다 행사 구조에서 더 분명해진다. 이번 행사는 케이팝 공연 하나만 앞세운 축제라기보다 콘텐츠, 미용, 음식, 패션, 생활양식까지 묶어 보여주려는 종합형 K-컬처 행사에 가까웠다. 킨텍스 제1전시장 3홀의 `마이케이 스트리트`에는 156개 기업이 참여해 전시·체험·판매형 부스를 운영했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공연을 보러 왔다가 한국 브랜드와 지역 축제, 식품·패션·뷰티 체험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경험한 셈이다.
프로그램도 몇 갈래로 나뉘었다. `마이케이 보이스`는 영화·드라마, 웹툰, 캐릭터, 뮤지컬, 패션, 메이크업, 음악 분야 창작자와 문화예술인이 참여한 이야기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같은 공간에서는 해산물 쿠킹쇼와 케이팝 커버댄스 공연도 진행됐다. 6월 26일과 27일 열린 케이팝 콘서트 `마이케이 라이브`에는 문체부 발표 기준 국내외 팬 2만 6천여 명이 함께했다. 전체 관람객 5만 6천여 명 가운데 콘서트 관객 비중이 작지 않았다는 뜻이다.

성과 지표를 행사장 방문객만으로 볼 수도 없다. 6월 25일과 26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마이케이 트레이드`에는 국내기업 201개사와 해외 27개국 구매기업 151개사가 참여했다. 문체부는 1대1 수출상담과 온라인 플랫폼 입점 상담을 포함해 1천9백여 건의 상담, 현장 업무협약·계약 17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집계된 현장 거래액은 393억 5천만 원, 후속 협의가 예정된 잠재 상담거래액은 약 3,891억 7천만 원으로 제시됐다. 다만 잠재 상담거래액은 실제 매출 확정액이 아니라 후속 협의 가능성을 포함한 수치로 봐야 한다.
결국 5만 6천여 명이라는 숫자는 `K-컬처가 얼마나 인기인가`라는 단순 답보다, 어떤 방식으로 산업 행사와 대중 행사가 결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서에 가깝다. 공연 관객, 체험 부스 방문객, 해외 구매기업 상담 성과가 한 행사 안에 묶였기 때문이다. 흥행을 말하려면 관람객 증가만이 아니라 내년에도 외국인 방문과 기업 상담, 실제 계약 전환이 이어지는지 봐야 한다. 올해 성과는 축제의 도착점이라기보다 K-컬처 행사가 공연 중심을 넘어 산업 연결형 모델로 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중간 성적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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