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이 2019.8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보다 25.9조원 증가한 규모다. 가계대출은 1891.3조원으로 24.9조원 늘었고, 판매신용은 128.5조원으로 0.9조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잠정치에서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지표다. 잔액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같은 기간 소비가 같은 폭으로 증가했거나 모든 가구의 빚이 고르게 늘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가계대출 증가폭, 한 분기 만에 13.4조원에서 24.9조원으로
가계대출의 전분기 대비 증가액은 1분기 13.4조원에서 2분기 24.9조원으로 확대됐다. 2분기 증가분을 용도별로 보면 주택관련대출이 12.2조원, 기타대출이 12.8조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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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련대출에는 개별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이 포함된다. 따라서 12.2조원을 주택 구입에 새로 쓰인 금액으로만 읽어서는 안 된다. 기타대출도 신용대출 한 종류가 아니라 주택관련대출을 제외한 여러 가계대출을 포괄한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13.3조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3.1조원, 기타금융기관 등이 8.6조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1분기 0.2조원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차입 경로가 한 부문에만 집중된 흐름은 아니었다.
판매신용 증가는 소비액 증가와 다르다
판매신용 잔액은 1분기 말보다 0.9조원 늘어난 128.5조원이었다. 증가폭은 1분기 1.4조원보다 작아졌다. 이 가운데 카드회사와 할부금융회사 등을 포함하는 여신전문회사 판매신용은 127.1조원으로 1.0조원 증가했고, 백화점과 자동차회사 같은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1.4조원으로 0.1조원 감소했다.
판매신용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먼저 구매하고 나중에 대금을 갚는 신용 잔액과 연결된다. 소비자에게는 앞으로 상환해야 할 금액이고, 관련 사업자에게는 결제와 채권 관리가 필요한 거래다. 다만 이 통계는 카드 승인액이나 소매판매액이 아니어서 현재 소비 경기를 직접 측정하는 지표로 바꿔 읽을 수 없다.
잔액만으로 상환 부담과 기업 매출 판단 못 해
가계신용은 분기 말 남아 있는 금액을 보여준다. 금리 수준과 대출 만기, 차주의 소득, 연체 여부가 함께 제시된 통계는 아니다. 같은 잔액이라도 적용 금리와 상환 구조에 따라 가구의 부담은 달라진다.
기업 측에서도 판매신용 잔액 증가는 소비자의 후불 결제가 늘어난 흐름을 보여줄 뿐 매출이나 이익 증가를 보장하지 않는다. 결제 기간과 수수료, 연체와 대손 위험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수치는 잠정치이므로 향후 확정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으며, 대출 확대를 권하는 자료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