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7월 통화청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2.0% 오르며 6월의 1.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6월 1.9%에서 7월 2.2%로 높아졌다. 싱가포르 통화청과 통상산업부가 24일 함께 발표한 자료는 전기·가스, 서비스, 식품 가격의 상승세가 근원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흐름이 다르다. 근원물가는 7월에 한 달 전보다 0.3% 올랐지만 전체 소비자물가는 0.2%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는 연간 상승률과 직전 달을 비교하는 월간 등락률은 기준이 다르므로, 전체 물가가 연간으로는 더 올랐지만 월간으로는 낮아졌다는 두 결과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전기·가스 상승률 큰 폭 전환
전기·가스 가격의 연간 상승률은 6월 마이너스 2.9%에서 7월 8.7%로 바뀌었다. 발표 자료는 2026년 3분기 규제 전기요금 인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요금은 앞선 분기의 천연가스 가격 등을 바탕으로 정해지며, 4월부터 6월 중순까지의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이번 분기 요금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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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5%에서 1.7%로, 숙박 관련 물가는 0.6%에서 0.8%로 높아졌다. 식품 물가도 2.1%에서 2.2%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소매·기타 상품 물가는 1.7%에서 1.4%로 둔화했고 민간 교통 물가 상승률도 8.4%에서 8.0%로 낮아졌다.
근원물가 범위 따로 봐야
싱가포르 통화청의 근원물가 지표는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숙박과 민간 교통을 제외한다. 이들 항목은 공급 측 행정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고 변동성이 높다는 이유다. 따라서 7월 근원물가 2.0%와 전체 소비자물가 2.2%를 같은 구성의 지표로 해석하면 안 된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싱가포르 거주 가구가 소비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추적한다. 주택 구입, 주식 등 금융자산 매입, 소득세 같은 비소비 지출은 포함하지 않는다. 발표에서 말하는 전체 물가의 숙박 항목에는 실제 임대료뿐 아니라 자가 소유 주택의 서비스 가치를 추정한 귀속임대료도 들어간다.
통화청과 통상산업부는 2026년 연평균 근원물가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모두 1.5%에서 2.5% 범위로 전망했다. 이는 확정 통계가 아니라 에너지 공급 차질, 날씨, 국제 금융여건과 투자 흐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전망치다. 7월 수치는 전기요금 전환 효과와 지표별 포함 범위를 함께 놓고 읽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