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환경정화, 지역소비를 한 프로그램에 묶는 민관협력이 시작된다. 좋은 취지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으려면 참여 인원보다 지역에 남긴 변화와 주민의 체감 효과를 공개하는 운영이 필요하다.
확인된 사실
행정안전부는 8월 12일 여기어때와 지역 환경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주민 주도형 환경정화 캠페인인 우리동네 새단장과 여기어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쓰봉크럽을 연계하는 내용이다.
공식 자료는 쓰봉크럽을 여행지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플로깅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설명했다. 여행과 환경정화뿐 아니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소비와 참가자와 주민의 교류를 함께 묶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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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에 따른 역할도 나뉘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정부와의 협업 체계 구축, 지역 네트워크 연계, 우수 사례 확산을 맡는다. 여기어때는 주요 관광지별 환경정화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 홍보 콘텐츠 제작과 배포를 담당한다.
향후 일정은 8월 말 강원 속초를 시작으로 9월 경남 창원, 10월 충북 제천을 순회하는 계획으로 제시됐다. 이 일정은 앞으로 진행될 계획이므로 실제 개최 여부와 세부 조건은 각 지역 행사 공지에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
논설의 견해
민관협력 행사의 성과를 참가자 수와 사진으로만 설명하면 지역은 배경으로 남기 쉽다. 환경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내세웠다면 두 목표를 각각 측정해야 한다. 수거한 폐기물의 종류와 무게, 정화한 구간, 재방문 때의 오염 변화가 환경 성과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역경제 효과도 행사 전체 소비액 하나로 끝내지 말아야 한다. 지역 상점과 생산자에게 실제로 돌아간 구매액, 참여한 지역 사업자 수, 주민이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참여한 정도를 공개해야 한다. 기업이 제작한 홍보 콘텐츠의 조회수는 지역에 남은 효과와 같은 지표가 아니다.
이런 측정 항목은 협약 발표에 포함된 확정 기준이 아니라 모두일보의 제안이다. 공식 발표는 협력 목적과 역할, 순회 계획을 제시했지만 지역별 성과를 비교할 정량 기준은 제시하지 않았다.
행정기관은 지역별 결과를 같은 형식으로 공개하고, 기업은 홍보비와 현장 운영비가 어떤 활동에 쓰였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 주민 의견과 불편도 결과에 포함해야 한다. 수거량이 많다는 사실이 반드시 성공을 뜻하지 않을 수 있고, 과도한 방문객 집중이 생활 불편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행형 환경정화가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되려면 행사가 끝난 뒤에도 같은 장소가 더 깨끗해졌는지, 지역 소비가 실제 사업자에게 연결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의도는 출발점이고, 공개 가능한 결과가 다음 지역으로 이어질 근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