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국 소매판매가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2.4% 증가했다. 그러나 대전은 5.1% 감소하고 서울은 3.8% 늘어 지역별 흐름이 엇갈렸다. 국가데이터처가 19일 발표한 지역경제동향은 전국 평균만으로 동네 소비 경기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전국과 시도 수치를 그대로 한 줄에 놓고 비교할 때는 집계 범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전국 소매판매에는 온라인쇼핑 같은 무점포소매가 포함되지만 시도별 소매판매에서는 빠진다. 수치 차이가 모두 지역 주민의 소비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소매판매 9개 시도 증가, 8개 시도 감소
소매판매는 서울 3.8%, 대구 3.5%, 부산 3.4% 등 9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대전은 5.1%, 경남은 2.7%, 전북은 2.4% 감소하는 등 8개 시도에서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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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표는 소매업 판매액의 흐름을 보여주는 통계다. 가구별 실제 지출액이나 생활비를 직접 측정한 값은 아니다. 지역에서 판매가 줄었더라도 주민 개인의 소비가 같은 비율로 감소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소비자물가는 모든 시도 상승
2분기 전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3.0% 상승했다. 경북과 경남, 전북은 각각 3.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은 2.5%로 가장 낮았다. 낮은 지역도 물가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는 뜻이다.
가계가 체감하는 부담은 주거비, 식품, 교통비처럼 많이 쓰는 품목에 따라 달라진다. 지역 전체 물가 상승률만으로 특정 가구의 생활비 증가율을 대신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는 자신의 지출 항목과 지역 품목별 가격을 함께 봐야 한다.
고용률 변화도 지역별 차이
고용률은 전국 기준으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제주는 1.7%포인트, 광주는 0.8%포인트 상승했지만 경기와 경북은 각각 1.1%포인트 하락했다.
생산과 소비, 물가, 고용 지표는 방향이 서로 다를 수 있다. 지역 소비가 늘었다고 고용률까지 함께 오른다고 볼 수 없고, 물가 상승률이 높다고 소매판매가 반드시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가계나 소상공인이 지역 경기를 판단할 때는 하나의 숫자보다 여러 지표의 방향과 집계 기준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