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주거 관련 비용을 중심으로 다시 높아졌다. 영국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가주거비를 포함한 소비자물가지수인 CPIH는 7월까지 12개월 동안 3.1% 올랐다. 6월의 2.8%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일반 소비자물가지수인 CPI도 같은 기간 2.9% 상승해 전월의 2.6%에서 0.3%포인트 높아졌다.
CPIH와 CPI 모두 한 달 새 상승 폭 확대
CPIH는 주택 소유자가 실제로 내는 비용을 직접 합산하는 대신 자기 집에 거주하면서 얻는 주거 서비스를 임대료에 준해 추정한 자가주거비를 포함한다. 영국 통계청은 이 지표가 가계의 물가 경험을 보다 넓게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7월 CPIH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지난해 7월에는 월간 변화가 거의 없었다.
CPI 역시 7월 한 달 동안 0.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월간 상승률은 0.1%였다. 연간과 월간 수치가 함께 높아진 만큼 7월에는 단순한 기저효과뿐 아니라 해당 월 가격 변동도 물가 상승 폭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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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가계서비스가 가장 큰 상승 요인
통계청은 연간 물가 상승률 변화에 가장 큰 상방 기여를 한 항목으로 주거·가계서비스와 가구·가정용품을 꼽았다. 주거·가계서비스의 연간 상승률은 6월 2.7%에서 7월 4.1%로 높아졌다. 가스 가격은 1년 전보다 14.7%, 전기 가격은 3.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 방향에서는 운송이 상승 압력을 가장 크게 낮췄다. 운송 부문의 연간 상승률은 6월 5.7%에서 7월 3.6%로 둔화했다. 7월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67.6펜스, 휘발유 가격은 152.2펜스로 전월보다 각각 하락했다. 식품과 비주류음료의 연간 상승률도 1.7%에서 1.3%로 낮아졌다.
기조 물가는 지표별로 엇갈려
에너지와 식품·주류·담배를 제외한 근원 CPIH 상승률은 6월 2.8%에서 7월 2.9%로 소폭 높아졌다. 반면 같은 범위의 근원 CPI 상승률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CPIH 서비스 상승률은 3.6%로 유지됐고 CPI 서비스 상승률은 3.6%에서 3.4%로 낮아졌다.
이번 결과는 가계가 체감하는 비용 압력이 품목별로 같은 방향을 향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에너지와 주거 관련 부담은 커졌지만 연료비와 식품 물가는 전체 상승 폭을 일부 낮췄다. 영국 통계청의 다음 소비자물가 발표는 9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